[Insight] 물류 스타트업: Fedex와 UPS를 해체하는 도전자들

최종 수정일: 2020년 3월 22일

아이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혁명이 시작된 이래 전통산업은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월마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아마존은 2015년 시가총액 기준월마트를 넘어서게 되었고, Uber는 택시 산업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유통과 제조산업, 서비스 산업의 대기업들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창업에 나섰고, 2000년대 초반의 인터넷 버블과 달리 이러한 스타트업들은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생활하는 삶의 방식이 바뀌는지점에서 기존 대기업들이 제공하지 못하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미있는 결과를 창출하기 시작하였다.


흔히 유니콘 (Unicorn)이라 불리는, 기업가치가 약 1조원 (10억달러)을 넘어서는거대 스타트업들이 흔해졌고, 이제 데카콘 (Decacorn) 기업이라불리는 기업가치가 약 10조원을 넘어서는 초거대 스타트업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데카콘 기업은 에어비앤비, 드랍박스, 핀터레스트, 우버, 스냅챗등이 있으며, 기존 산업이 제공하지 못하던 부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제공하는 방식으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 열풍은 주로 유통이나 미디어, 소셜네트워킹 분야에집중되어 왔으나, 최근 물류 분야에서도 스타트업들이 기존 물류 기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하였다. CBInsights에서는 전통적 대기업들에 도전하여, 기존 서비스를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그림 1과 같이 FedEx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물류스타트업들을 보여주고 있다.


택배와 라스트마일 물류의 대기업 Fedex와 UPS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물류 스타트업에는 Roadie에서 Shiphawk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Roadie (https://www.roadie.com/)는 같은 지역의 일반인 중누구라도 택배를 Pickup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택배를보내고자 하는 사용자는 먼저 Roadie앱에서 자신이 보내고자 하는 물건을 등록한다. 이후 Roadie는 자동으로 해당 지역을 지나가고 있는 Picker와 사용자를 매칭하여 택배를 손쉽게 Pickup하도록 도와준다. Picker는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출퇴근하는경로가 항상 일정한 사람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여 해당 지역의 택배를 pickup함으로써 택배에 있어서의카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택배회사의 트럭이택배 Pickup을 요청한 곳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고객은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된다. 기존택배기업들 역시 pickup 부분에서의 비효율성 및 복잡성을 Roadie를통해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Shyp (http://www.shyp.com/) 역시 Roadie와 마찬가지로 택배 Pickup을 도와주지만, Roadie와 달리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Shyp의 핵심서비스는택배보낼 물건의 사진을 찍어 보내면 이후 전문 서비스 인력이 방문하여 포장을 대행해주는데 있다. 박스도필요없고, 박스를 붙일 테이프도 필요없이, 오직 스마트폰만있으면 된다. 기존 택배 서비스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 중 하나이며, 택배를 포장하고 택배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느꼈던 불편함에 초점을 맞추어 택배서비스를 재구성하게 되었다.


Shipster (http://goshipster.com/)는 Roadie와 매우 유사한 서비스로 스마트폰으로 택배Pickup을 요청하면 Shipster 소속 트럭이 이를 Pickup한다. 기존 택배사와 큰 차이가 없으며, 누구라도 Shipster Agent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택시산업을뒤바꾼 Uber와 같은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송목적지가 해당 지역 내인 경우 Shipster 트럭이 즉시 배달하고,장거리 배송의 경우 파트너 관계를 맺은 대형 택배기업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규모 및 범위의경제를 달성한 기존 택배기업 대비 강점은 스마트폰을 통한 관리와 프리랜서로 구성된 Pick-up 전문가집단 (Uber와 같은)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저비용임을 고려할 때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Shipbob (https://www.shipbob.com/)은택배 pickup을 대행한다는 측면에서 위에 소개된 pickup 전문스타트업들과 동일하지만, 전자상거래 프로세스에 완벽히 통합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기본적인 서비스 사용 방식은 택배 Pickup 전문 스타트업들과유사하지만, 주요 고객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전자상거래 기업들이라는 점이 특이한 부분이며, eBay, Etsy, Shopify 등 유통 플랫폼과 완벽히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Shipbob의 고객들은 자신의 유통 채널에서 발생하는 주문에 대해 택배 서비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고민할필요없이 Shipbob이 택배 pickup에서 택배요금 계산, 포장, 최적 택배사 선택까지 모두 대행해준다. 유통채널에 새로운 주문이 들어오면 Shipbob이 자동으로 모든프로세스를 처리한다. 기존 택배기업의 경우 택배 서비스 자체의 품질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Shipbob은 유통 관련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셀러들과 택배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함으로써 기존택배 기업들이 제공하지 못하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Shiphawk (https://shiphawk.com/)는 Shipbob과 유사한 서비스로 Shopify, WooCommerce,Magento 등의 유통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에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 핵심은 Shipbob과 마찬가지로 유통기업들이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물류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한다는것이며,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완벽히 통합되고 사용이 용이한 물류 대행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있다. 특히, API나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개발이 손쉽게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Parcel Pending (http://parcelpending.com/)은 디지털 Locker를 제공하여 배달 주소지에 택배를 받을 사람이 없을 때 발생가능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택배 Delivery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배달 주소지에 도착가능한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며, 이에 따라 배달 주소지에 사람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문제가 있었다.



그렇다면 물류 분야의 도전자들, 물류 스타트업들은 기존 기업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가 되고 있을까?

이러한 물류 스타트업들이 기존의 물류기업과다른 점은 먼저, 전통적 물류기업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는데 있다.

앞에서 설명된 택배 서비스의 경우 기존 물류기업을 활용하는데있어 소비자들은 복잡하고 번거로움을 느끼던 부분에 스타트업들이 적극 뛰어들었다. Shipbob과 Shiphawk는 다수의 물류기업들과 연계된 물류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유통 플랫폼과 완벽히 통합된 서비스로만들어 소규모 유통기업들의 관리부담을 대폭 줄였다. 또한,Roadie, Shipster, Shyp은 택배에 있어서의 Uber 서비스 개념을 도입하여택배 Pickup 부분에서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고, 택배소비자들 역시 원하는 시간에 택배 Pickup이 이루어져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두번째, 이들 물류스타트업들은 보다 개방된 정보시스템 체계를 도입하고,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완벽히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물류기업들은 물리적 서비스 및 대기업 고객에 특화된서비스를 제공할 뿐 개별 소비자의 삶에 완벽히 녹아든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하였지만, 물류스타트업들은바로 이 부분에 집중하여 개별 소비자들, 소규모 기업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 및 웹 서비스, API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기업들과 완벽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물류스타트업들은 단순히 효율성 및 경제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복잡성에 초점을 맞추어 단순하고 사용이편리한 서비스를 만드는데 노력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기 시작하였다.

물론, 물류의 기본적 특징인 규모의 경제나 범위의 경제 등 다수의 고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기존 물류기업들의 경제성 및 효율성을 물류스타트업들이 빠른 시간 안에 따라잡는 것은 힘들 것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라는 전통적 잣대로 새로운 물류스타트업들을 바라볼 경우 이들을 한때 지나가는 유행으로 생각할수 있지만,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월마트와 경쟁함으로써궁극적으로 우리가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뀌었듯 물류스타트업들 역시 전통적 물류 프로세스를 재구성하고 복잡성과 불편함에초점을 맞춘 새로운 혁신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성과 효율성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프로세스를 완전히 바꾸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국내의 물류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 이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겠지만, 아래와 같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고 기존 물류기업들이 커버하는 서비스가 다양하여 미국과 같이 다양한 물류스타트업이 활발히 등장하고 있지 않지만, 물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복잡성과 불편함이라는 부분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류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특히, 온라인 쇼핑, O2O 쇼핑, 옴니채널유통이 주력 유통 채널로 급부상함에 따라 물류 프로세스에서의 혁신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결국최종 승자는 새롭게 변화하는 유통 및 스마트폰 기반 라이프사이클에 어떻게 융합되는가에 달려있다. 물류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적 물류기업들 역시 이러한 혁신의 시대에 기존의 잣대에 매달려 경제성과 효율성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 기존의 서비스가 제공하지못하던 부분,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 복잡성이 서비스에 미치는영향을 면밀히 분석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물류산업 역시새로운 혁신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물류 프로세스와 물류 시장을 바라보는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10년 뒤 물류 산업의 지형이 어떻게 변화해있을지 기대가 된다.


[1] Disrupting FedEx: The StartupsUnbundling FedEx, UPS and the Logistics Industry https://www.cbinsights.com/blog/startups-disrupting-fedex-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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