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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INU GLR

[Alumni View] 코로나 바이러스와 콜드체인 물류 : 진단을 위한 검체 이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 이강표 동문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서 콜드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검체나 백신의 경우 냉장을 유지해서 운송해야 합니다. 하지만 겨울이라는 생각에 그냥 실온으로 운송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에서의 규정은 정해져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너무나도 뿌리깊게 심어져 있는 현장의 문제이 존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겉으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온도관리가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얼마 전 모 공공기관에서 온도관리 실패로 인하여 판정이 바뀌는 현상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이나 공론화가 되지 않고 묻혀지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돈이 든다는 이유로(?) 사람의 목숨과 관련이 있는 부분을 무심히 넘기고자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우리가 다들 알고 있는 듯 하면서도 모르는 온도를 이야기하는 단어들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의약품의 상온은 15~25도, 실온은 0-30도, 냉장은 의약품은 2~8도, 식품은 0-10도, 등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를 다 지키고 배송되고 있는 의문점이 아주 많이 듭니다. 또한 햇빛과 습기에 대한 규정도 잘 준수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콜드체인과 의약품


의약품을 물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온도를 정해진 구간으로 유지하는 것을 콜드체인 물류라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의약품과 온도 설정


2018년 여름에 나온 기사를 참고로 하면 대부분의 의약품이 실온과 상온이라고 합니다. 과연 실제 유통과정에서 이것을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최근과 같이 기온의 급격한 변화가 일상화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중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약전(약품공전)에서 얘기하는 표준온도는 20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종 테스트 검증을 할 때 온도를 표준온도를 기준으로 삼는데, 상온은 15~25도, 실온은 1-30도, 미온 30~40도, 냉소는 1~15도, 냉수는 10도 이하, 미온탕 30~40도, 온탕은 60~70도, 열탕은 약 100도의 물을 말합니다. 이처럼 약품공전에서의 온도는 매우 구체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준에 따라 각 의약품들은 대부분 상기의 기준에 따라 온도를 직접 표기하거나 상온, 실온, 냉소, 등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에 직접 허가난 의약품의 기준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70% 이상의 의약품에 상기와 같은 표시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기준을 제품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의 조건임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온도의 문제로 인해서 제품의 품질이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사람의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여러 사례로 알 수가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콜드체인과 관련하여 중국은 표준화를 이미 상당부분 진행한 걸로 알고 있는데, 금일 해외 논문을 자세하게 살펴보니 중국에서는 별도의 검증기준으로 표준화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중국의 경우 2일 내지 3일의 운송이 대부분으로 72시간 온도 검증을 해야하고 검증온도 기준을 하절기 +35 ±2도, 동절기 -20±2도, 간절기 +35 ±2도, -20±2도를 각각 1/2씩으로 하여 검증하는 표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특성에 맞게 온도를 검증하는 기준을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제품의 검증에 명확화하였습니다.

반면 한국은 이런 기준이 없으며, 각 제조사에서 정한 임의기준 혹은 ISTA, WHO, 기준에 따른 검증된 용기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앞서 제기한 온도를 언급한 부분처럼 우리나라의 기준이 실제 소비자들은 잘 알지도 못하거나 애매하게 해석하는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명확히 온도를 표기하는 정책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상온이나 실온이라 하면 상온의 경우에는 영하가 아닌 온도라는 인식, 실온은 바깥의 실제 온도, 즉 4계절의 온도를 다 이야기한다고 소비자는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중국이 대응을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례도 보이고 있으나, 국가의 특성에 맞는 기준을 만들어서 시행한다는 것을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등 진단검체 분야


진단검체와 관련한 것에 해서 조금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WHO는 바이러스 검체의 경우 4-8도를 48시간 유지하고, 그 이상일 경우에는 냉동을, 장기간일 경우에는 -70도 이하를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단, 냉동이 될 경우 손상되는 검체는 4-8도를 유지하도록 권장합니다. 항원검체나 항독소 검체 역시 24시간~48시간은 4-8도, 그 이상은 -20도 이하, 냉동이 불가한 검체는 4-8도를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CDC 자료 역시 각각의 종류별로 "keep specimen at 4ºC and ship on wet ice or refrigerant gel-packs, otherwise store frozen at ≤-70ºC and ship on dry ice."라고 하는 등의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의 CDC와 같이 지침을 만들어서 구체적인 지침을 가지고 시행중이다. 한국은 미국 기준을 적용하여 보관, 이송온도 4도, 장기보관 -70도의 규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검체의 변질로 인하여 검사결과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래서 콜드체인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정밀하게 온도관리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관리온도에 대해서 명확히 증명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온도가 바이러스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단검체의 물류 전과정에 대한 온도 변화를 명확히 측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검진의 일반화로 인하여 진단검체 수요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가축에 대한 검사만이 아니라 반려동물들에 대한 검사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검사를 위한 진단검체의 경우에는 모병원의 진단검체의 운송절차서를 확인하여 보면 기본적으로 냉장 상태를 유지하도록 매뉴얼화 하고 있습니다. 냉장, 냉동, 차광, 등의 보관방법의 기준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고, 병원 내부에서만이 아니라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약품 콜드체인 물류 혁신 필요성 증가

그러나, 다양한 온도대를 다 맞추면서도 배송 네트워크 체계, 배송시간대, 배송회수 등으로 콜드체인이 미리 정해진 온도대를 이탈할 가능성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완벽한 콜드체인을 갖춘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경제수준이나 소비자의 인식수준도 높아진 만큼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가지 아이디어로 새로운 진공단열재 제품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2가지 이상의 제품을 만들어서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가볍고, 저렴하고, 취급하기 쉬은 단열재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내주부터 생산해서 검증하고 3월말이면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약간의 작업방식을 바꾼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만 유사한 제품으로 벌써 나와있는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공단열재는 원료가 실리카, 글라스울, 에어로젤, 폴리우레탄,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약간 개선하는 방식의 제품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건축시장에서는 증가되고 있으나, 용기시장에서는 아직까지도 단가의 문제로 사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새로운 것일 수도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그리 생소한 것이 아닙니다.




온도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현상과 더불어 건강을 지키거나 치료하는 것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류의 중요성도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강표 동문 (석사 2017 입학, 박사 2019 입학) : facebook

  • 현) 한울티엘 부사장

  • 전) FMS KOREA 상무, 삼양식품 물류팀장, 경기평택항만공사 마케팅팀장, GS리테일 물류부문 센터장, 대한항공 서울화물지점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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