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부분에 높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벽배송, 심야배송, 당일배송, 1시간 내 배송 등 배송 서비스 품질 경쟁은 기존의 택배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라스트마일 물류 인프라 및 운영 방식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DHL Parcel Bus : Berlin
이번에 소개해드릴 내용은 DHL의 Parcel Bus라는 아이디어입니다.
DPDHL Twitter에 따르면, DHL은 2020년 겨울 시즌을 준비하며 대형 버스를 택배 거점으로 활용하는 Parcel Bus 서비스를 독일 Berlin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DHL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운행 중단된 시티 투어 버스를 임대하여 베를린 시내 10여개 장소에 버스를 활용한 모바일 택배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참고 링크.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택배수요가 급증하지만, 이를 처리할 인프라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고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도심 곳곳에 거점이 필요하니 버스를 활용한 모바일 거점 운영은 좋은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심 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 대형 버스를 수요에 따라 이동시킨다는 아이디어는 임대료가 비싼 도심에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 시도될 Parcel Bus 사례에서는 수요에 따라 버스를 이동시키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향후 수요에 대한 예측이 정교해질 경우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DHL Mobil Pop-up Store : Silver Spring, US
DHL은 미국에서 이미 컨테이너형 임시 시설을 활용하여 고객 수요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택배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시 시설에 바퀴를 달고 필요에 따라 이동하면서 택배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아이디어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의 신속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고정 거점 활용에 따른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obile Depot : Faster, Greener, and More Sustainable!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발전과 신속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쿠팡과 컬리, ssg.com,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배송, 배민 B마트와 같은 Dark Store 서비스 등의 혁신적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의 등장에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심 내에서 더 많은 상품이 빠르게 이동하게 되면서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하여 환경 오염, 교통 체증 등의 문제를 만들고, 높은 임대료를 고려할 때 도심 내 주요 지점에 물류 거점을 운영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욱이 친환경 운송 수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디젤 트럭이나 모터 사이클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경우 도보 배송, 자전거 배송, 전기 자전거 배송 등 친환경 운송수단이 널리 활용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기존의 고정형 거점에서 서비스 가능한 서비스 권역도 좁아지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모바일 거점 아이디어입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린 DHL의 Parcel Bus, Mobile Pop-up Store 이전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모바일 거점 아이디어를 테스트하여 왔습니다. TNT Express의 Mobile Depot (그림 출처)의 경우 자전거와 컨테이너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를 테스트하였습니다.
미래 도심 물류 인프라 - 모바일 거점
친환경 운송과 신속한 서비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노력은 물류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서비스 혁신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혼잡한 메가 시티에서의 친환경 신속 배송 인프라, 모바일 거점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리라 기대되며, 관련 서비스와 인프라 개발에 대한 노력이 향후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바일 거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임옥경 박사 / 지도교수: 송상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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